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 모씨(56)는 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3억원을 옵션에 투자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. 지인은 서울 강남의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A회사에 돈을 맡겼더니 원금의 20%에 달하는 수익금을 두 달 연속으로 받았다고 계좌까지 보여주며 자랑했다.
이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(AI)을 활용한 옵션 양매도 기법으로 ‘100% 안전마진’이 가능하다며 투자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. 양매도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옵션 투자전략을 가리킨다. 김씨는 “사람이 하면 95%의 확률이지만 AI는 100% 수익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더라”며 “선릉역과 여의도 오피스텔에 이런 회사들이 집중돼 있다”고 전했다.
“천만원 넣으면 매달 200만원 줄게”…활개치는 ‘옵션 사기’ 주의보